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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_만나고 싶은 사람들/Hustory

과학이 무엇이냐




"과학.출판.편집자."


과학과 출판, 편집에 대해 다 잘 알아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출판편집자' 앞에 '과학'이 붙으면 뭔가 집합의 원소가 확 줄어드는 느낌이 든다.

인문 분야 편집자면 인문에 대해, 역사 분야 편집자면 역사에 대해 알면 좋겠지?

뭐 물론 여기서 안다는 건 전문가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안다는 걸 거다.

 

과학이 뭘까? 과학의 달을 맞아 생각해 봤다.

누가 "과학이 뭐야~?"라고 묻는다면 뭐라고 답할 수 있을까?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바로 대답한다면, "궁금한 걸 끝까지 파고들어서 답을 찾는 활동"이라고 말할 것 같다.

범위가 너무 넓은가?

"......개별 사건들을 설명하는, 일반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이론을 찾는 활동",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활동"이라고 하면 좀 나을까?

깊이 들어가면 정의하기 어려워진다. 아마 따지고 들면 모든 정의가 그럴 거다.

 

 


 

1.

편집자의 친구, 국립국어원 표준대사전을 찾아봤다.

- 과학(科學): 보편적인 진리나 법칙의 발견을 목적으로 한 체계적인 지식.

넓은 뜻으로는 학(學)을 이르고, 좁은 뜻으로는 자연 과학을 이른다.

 

2.

영국의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을 찾아봤다. 내용은 대략 이렇다.(http://bit.ly/1lOhiu5)

- science: 물리적 세계와 그 현상에 관한 지식 체계. 편견없는 관찰과 체계적인 실험을 통한 지식 체계.

과학은 일반적인 사실들을 포괄할 수 있는 지식 추구나 기초적인 법칙을 다루는 것을 포함한다.

과학을 다루는 수많은 논문이 있는데

역사적 측면에서는 과학의 개념화 과정과 문화와의 연관성 측면에서 바라보고

철학적 측면에서는 과학적 접근이란 무엇인지에 관한 가장 근본적인 것을 찾고자 하며,

물리 과학에서는 역사적인 발전 속에서 원리를 발견(?)하고자 한다.

 

3.

한국 브리태니커에는 철학이 반영되어 있다. (http://bit.ly/1izq4bl)

- 자연세계에 대한 지식. 과학은 자연의 규칙성에 대한 이해라는 견해와 인과관계를 파악하는 것이라는 견해 "등등"이 있다.

간단히 말해 과학이 뭔지에 대해서는 스스로 입장을 정하라는 말씀.

'과학이란 무엇인가' 이런 주제에 관심이 간다면 이 링크에 있는 '참고문헌'이 도움이 될 것 같다. 참고문헌이 충실하다.

 

 

'하아.. 깊이 파고드는 게 아니었어.'

 

 

4.

'science'의 어원이 뭘까, 책을 찾아봤다. 과학사 책이다.

(The Beginnings of Western Science(《서양과학의 기원들》,데이비드 C. 린드버그 지음, 이종흡 옮김) pp.3-4)

 

라틴어로는 scientia, 그리스어로는 epistēmē.

'에피스테메', 이건 '지식, 인식'이라는 뜻이다. 철학에서 많이 본 용어.

린드버그에 따르면 고대와 근대에서 과학의 의미가 다르게 쓰인다.

고대에서 의미하는 '과학(scientia 또는 epistēmē)'은 엄격함과 확실성에 따른 모든 신념 체계에 적용할 수 있다고 한다. 자연에 관계된 것이든 아니든 상관없다.

그래서 중세 시대에 신학을 '과학(scientia)'이라 하는 것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라는.

고대와 중세 시대의 과학을 '자연 철학(naturla philosophy)', '자연의 철학(philosophy of science)'이라는 말이 더 자연스러울 수 있다는.

린드버그는 아이작 뉴턴(17세기 후반)이 역학과 중력 이론에 관한 자신의 저작에

'자연 철학의 수학적 논리(Philosophiae Naturalis Principia Mathematica, 일명 프린키피아)'라는 제목을 붙였듯이

자연 철학이 지적 모험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하며,

뉴턴은 자연 철학, 즉 자연에 관한 철학은 고대와 중세의 전임자과 같이

인간이 마주하는 현실 전체를 더 큰 철학적 탐구로 통합하려는 꿈을 품었다고 말한다.

 

그래. 과학은 철학에서 시작했지.

 

뉴턴의 자연 철학의 수학적 논리(일명 프린키피아)

 

 

과학이 뭘까. 아, 어지러워. 정신차리자.

결국 '과학'이라 말하는 것들의 공통점은 '앎' 아닐까? 알고 싶다는 것. 궁금하다는 것.

과학자들이 뭘 궁금해 했는지, 왜 그런 답을 하게 되었는지 책을 통해 알려주는 것,

독자가 알고 싶어하는 것을 파악하고 저자와 컨텐츠를 발굴하는 것.

그게 과학.출판.편집자의 역할이 아닐까.

나의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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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알고 싶은 것은 여기에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1768년 초판이 나온, 영어로 쓰인 백과사전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라 한다.

  클릭해서 기사를 읽어보세요. 재미있습니다.

 

- 고대와 중세에서 과학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형성되었는지 궁금하다면

 《서양과학의 기원들》,데이비드 C. 린드버그 지음, 이종흡 옮김 

 

- 위대한 질문 시리즈. 과학자들이 어떤 질문을 던지고 어떤 답을 했는지 과학자의 사고 과정을 따라가며 과학을 이해할 수 있다.

1) 철학을 낳은 위대한 질문들: 물리, 우주, 수학과 관련된 질문들을 찾아 함께 읽어보면 좋습니다.

2) 물리학을 낳은 위대한 질문들: 물리학의 최신 논의까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3) 우주를 낳은 위대한 질문들: 물리편과 함께 읽으면 좋습니다. 뗄레야 뗄 수 없는 분야니까요.

4) 수학을 낳은 위대한 질문들: 소수, 허수, 무한대, 평행선, 대칭, 암호 등등 흥미로운 주제가 모두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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