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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팟캐스트 외전

팟캐스트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외전 <정도전을 위한 변명 - 혁명가 정도전, 새로운 나라 조선을 설계하다> 4부 업데이트!

<팟캐스트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외전

정도전을 위한 변명 4



팟캐스트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외전 -  정도전을 위한 변명 


4부 "결정적인 순간들"



"정도전은 미천한 출신으로 교묘하게 당상관 자리에 앉아서 참소하는 말로 남을 얽어 넣어 많은 사람이 죄에 연좌되었으며, 조준은 도전과 공모해 변란을 선동하고 권력을 농단하면서 여러 사람을 꾀고 협박했습니다. 남은은 조준과 더불어 도전의 뜻에 맞추기 위해 감히 가벼운 욕설과 불경한 말을 해서 전하의 뜻을 격동시키고 그 사욕을 채우려 하니, 조준·남은 등의 직첩과 공신녹권을 회수하고 그 죄를 국문하여 국법대로 처벌하고, 도전은 귀양 가 있는 그곳에서 처형하여 후세에 경계가 되게 하소서."


조준과 남은은 유배하고 정도전은 귀양지에서 그대로 처형하라는 초강경 상소다. 상소 내용 중에는 또다시 정도전의 핏줄 문제를 건드리면서 그를 미천한 출신이라고 업신여기는 문장까지 포함되어 있다. 정도전은 뼈에 사무치는 배신감을 느꼈을 것이다. ‘마음을 같이한 벗이여, 굳고 곧은 지조를 지키며 평생 동안 서로 잊지 말자’던 정도전·정몽주 두 사람의 30년 우정은 이제 돌이킬 수 없는 비극적 결말로 치닫고 있었다.


-《정도전을 위한 변명》2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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