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책 썸네일형 리스트형 남해 금산 남해 금산 마감하다 말고 동료들과 술을 마셨다. 남해 이야기가 나왔다. 아 남해라…. 남해 하면 이성복의 ‘남해 금산’이 떠오르고, ‘남해 금산’은 김훈의 에세이를 떠오르게 한다. ‘한 여자’에서 ‘그 여자’로 건너가는 그 여정의 고단함과 복잡함, 하나의 사건으로 ‘그’ 여자를 떠올리게 만든 김훈의 에세이는 이성복의 ‘남해 금산’에 풍부한 표정을 불어넣었다. ‘한 여자’는 살아 있는 구체적인 여자로 떠오르기 이전의, 여자의 고통스런 잠재태이다. ‘한 여자’는 아직은 익명의 여자이며 무인칭의 여자이다. ‘한 여자’는 모든 여자일 수 있지만, 아직은 아무 여자도 아니다. ‘한 여자’는 구체적인 고통 속에 처한 여자이지만 어느 여자인지 알 수 없다. ‘한 여자’는 자욱하다. 우리는 ‘한 여자’를 그리워할 수는..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