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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호

[저자와의 만남] 박해천, 엄기호 '이 시대 청춘의 공간과 문화를 말하다.' "‘남부럽지 않은 삶’ 혹은 ‘남들만큼 사는 삶’을 위해 선택한 것들이 지금, 청춘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아파트 게임》의 박해천, 《교사도 학교가 두렵다》의 엄기호 두 저자가청춘의 갈등과 불안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대안적 미래를 그려봅니다. 연말을 휴머니스트와 함께,두 저자와 만나 청춘이 머무는 곳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세요! * 참여를 원하시는 분들께서는 '성함과 참석인원, 연락처를 비밀댓글로' 남겨주세요. 더보기
어쩌다 보니 수능 특집 <교사도 학교가 두렵다> 고등학교 동창들과의 수다는 항상 “아~ 고등학교 때로 돌아가고 싶다”라는 말로 마무리된다. 남자친구 이야기, 화장품, 직장 이야기까지 자신이 준비했던 카드를 다 준비하고 나면 이제 더 이상 할 말이 없으니 자리를 파하자는 의미다. 어쨌든 그 말의 이차적 의미를 파악했으니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긴 하지만 동시에 ‘대체 왜 고등학교 때로 돌아가고 싶다는 거지?’ 하는 의문이 든다. 친구들은 여고시절의 천진함과 낭만을 떠올리며 추억에 젖어들지만 나는 오히려 정작 그 친구들이 기억하지 못하는 청춘의 그늘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하고 싶어진다. “야, 넌 기억 안나? 너 성적 안 오른다고 독서실 한 구석에서 펜으로 팔뚝 찌르며 자해했잖아. 그리고 넌, 성격 사납다고 내내 왕따 당했잖아. 그래도 그때가 좋아?”라고 말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