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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낙수

팟캐스트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외전 [자저실기- 글쓰기 병에 걸린 어느 선비의 일상] 4부 업데이트! 외전 글쓰기 병에 걸린 어느 선비의 일상 4부, 선인의 일화로부터 배운다 를 짓고 목차도 거칠게 만들었으나, 과 을 미처 탈고하기도 전에 갑자기 원수들로부터 무고를 당해 왕명을 받들어 바닷가로 유배를 오게 되었다. 그 재앙의 사단이 문자탓이라고 보고 나를 각별히 사랑하는 사람들이 그 일을 그만두라고 하였다. 유배지로 떠나는 내 손을 붙잡고 타일렀고, 유배 길에 오르고 나서는 편지를 보내 경계를 하였다. 모두가 너무 간절해 사람을 감동시켰다. 그럼에도 나는 자신을 되돌아보지 않고 한결같은 뜻으로 이어나가 완성하였다. 바닷가의 장독(瘴毒)과 당뇨병을 앓는 와중에도 붓 하나를 손에 잡고서 종일토록 부지런히 써서 흉악한 무고가 몸에 닥치고 고질병이 뼛속까지 파고드는 것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자저실기 본문.. 더보기
팟캐스트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외전 [자저실기- 글쓰기 병에 걸린 어느 선비의 일상] 2부 업데이트! 외전 글쓰기 병에 걸린 어느 선비의 일상 2부, 이러저러한 당파가 생겨나 망하지 않는 자가 없다-문견잡기, 그 신랄한 정치 평론 문견잡기 옛사람들은 귀로 듣고 눈으로 본 사실을 모아서 책 만드는 일을 많이 하였다. 전기(傳奇)와 총서(叢書)가 그런 저작이다. 그런데 사실과 어긋나고 문장이 과장되며, 증거가 확실하지 않은 것이 많아 황당무계하기가 쉬운 단점은 고금을 막론하고 똑같다. 선생과 어른의 말씀이 실려 있다고 해도 전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책으로 보이지 않는다. 책을 쓰는 어려움이 이와 같다. 이른바 '그 책을 읽으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는 것도 불가능한 말이다. 말은 믿음이 가게 해야 한다. 말을 하고 책으로 썼는데 후인들이 믿지 못한다면 이는 책이 없느니만 못하다. 이 책을 읽는 자들은 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