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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_만나고 싶은 사람들

헌책, 좋아하세요? 속 헌책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책을 간판에 내건 버라이어티가 영 힘을 못 내 말이 많은 가운데, 이웃 일본에서는 책을 전면에 내세운 드라마가 등장했습니다. 그것도 새 책이 아닌 헌책이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은 2대에 걸쳐 고서당을 운영하고 있는 여주인이 헌책에 얽힌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이야기입니다. 나쓰메 소세키의 , 고야마 기요시의 , 비노그라토프 , 다자이 오사무의 등이 드라마에 나오는 책들입니다. 책을 많이 읽으면 정말 추론 능력과 논리적 사고가 발달하는 걸까요? 뻔히 들통 날 걸 알면서도 왜 나쓰메 소세키의 서명을 헌책에 위조할 수밖에 없었는지, 쓰다 만 주소와 판매를 의뢰한 책 상태만 보고 도망가 버린 손님의 집을 찾아낸다든지. 우리가 몰랐던 헌책의 세계는 물론이고, 소소하지만 무.. 더보기
봄을 기다리는 이들을 위한 뽐뿌질 겨울이 유난히 길고, 춥고, 눈이 많이 와서 그런지 봄을 기다리는 마음이 더욱 간절합니다. 봄을 기다리는 마음은 모두 비슷하겠죠. J 님께서는 '광합성', '엽록소' 같은 전문용어(?!)를 사용하셔서 저를 조금 당황하게 하셨지만요. 반짝했던 꽃샘추위도 풀리고, 이내 봄이 올 시기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봄바람이 느껴지려면 시간이 조금 더 지나야 할 것 같아요. 봄을 기다리는 요즘 같은 시기에는 저도 모르게 봄바람의 설렘을 가득 담은 이야기들을 슬쩍 들추어보게 됩니다. 1. 영화 홋카이도에서 살다가 도쿄 근교 대학에 진학해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는 여대생 우즈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우즈키는 이사를 하고, 대학에 입학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납니다. 조금 특이한 친구를 만나 뜻하지 않게 낚시 동아리에.. 더보기
여덟 번째 이야기: 한번쯤은 목 놓아 통곡! 여덟 번째 이야기: 한번쯤은 목 놓아 통곡! 50대의 중년 사내가 어느 날 문득 깨닫습니다. "난 지금껏 잘못 살아왔어요. 내 자신의 인생을 살지 못한 거예요. 언제나 남이 원하는 인생을 살아왔지요." 이 사나이의 이름은 앨런 코프입니다. 그래픽 노블 《앨런의 전쟁》 주인공이에요. 앨런은 1941년 12월 7일 일본이 진주만을 공습할 당시, 자전거를 타며 신문을 돌리던 평범한 소년이었습니다.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 참전을 결정했을 때, 포스터 속의 엉클 샘이 앨런 코프에게 손을 겨누며 말합니다. "너를 원해!" 앨런은 ‘그러지 뭐!’ 하고 입대를 합니다. 열여덟 살 소년병 앨런 코프의 전쟁이 시작됩니다. 적군과 아군으로 세상 모든 것이 양분되고 죽이지 않으면 죽어야 하는 전장에서조차 소년은 청년으로 성장.. 더보기
나는 퇴근하고 자기계발하러 간다! 안녕하세요, 홍시입니다. ^^ 새해 결심은 모두 잘 지키고 계신가요? 퇴근 후에는 뭐하시나요? 운동? 외국어나 자격증 공부? 아니면 취미생활? 여기저기서 볼멘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그럴 시간이 어딨냐, 야근하고 집에 가면 녹초가 되는데!!!!!!!!!!!" ㅠ_ㅠ 슬프지만 현실입니다. 야근한 날은 말할 것도 없고, 정시에 퇴근한다고 해도 퇴근 후에 어떤 계획을 세우기란 참 쉽지 않은 일입니다. (물론 술 약속은 제외! 흐흣) 그렇다고 '어차피 못 지킬 거, 난 쿨하게 안 하겠어!' 포기해버리면 몸은 편할지 몰라도 사회에서 너무나 뒤처지는 느낌입니다. 이렇게 끊임없는 자기계발은 도시남녀의 숙명이 된 지 오래지요. 특히 연초가 되면 올해는 다를 거라는 헛된 기대감과 함께, 자기계발을 향한 욕망이 정점.. 더보기
봄을 기다리는 마음 이번 겨울은 유난히 길게 느껴집니다. (마음이 추워서 그런가...) 겨울은 긴 터널 같습니다. 추운 것도 추운 거지만, 해가 짧고 회색 구름이 무겁게 내려앉은 날씨는 종종 마음까지 답답하게 만듭니다. 긴 터널 끝에서 이제는 봄볕을 맞고 싶습니다. 이달 잠깐잠깐 낮에 해가 고개를 내밀길래 봄이 오나보다 했습니다. 그래서 지난 주 햇볕 좀 쪼이고 광합성 좀 하자며 오랜만에 보는 친구와 낮에 약속 시간을 잡았습니다. 그런데······ 흐렸습니다. (게다가 구름 낀 날 자외선이 더 많다.....고 합니다. ㅜㅜ) 저는 걸으며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땅 위에 발을 내디딜 때마다 심장에 펌프질을 하는 기분이랄까..ㅋㅋ 혈액순환이 잘 되어서 그런지 기분이 좋아져서 이야기도 밝아집니다. 걷는 곳이야, 한가한 곳이.. 더보기
아버지에게 드리는 편지 청춘의 독립은 녹록치 않다. 우선은 현실적인 조건이 만족되어야 한다. 보증금에 높은 방세를 낼 수 있어야 하고, 적어도 인간답게 먹고산다고 할 정도로 살림을 할 각오도 있어야 한다. 온갖 디자인 상품으로 치장되어 있는 드라마 속 원룸과 달리 다 떨어진 벽지와 장판과 궁상맞은 가재도구 몇 개가 전부인 옥탑방과 반지하방도 당분간 견뎌내야 한다. 그러나 가장 골치 아프고 또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것은 바로 부모님을 꼬시는 일이다. 그냥 떼를 부린다고 되는 일도 아니며, 자신의 성장을 한순간의 쇼맨십으로 드러내 보인다고 될 일이 아니다. 정말 오랫동안 신뢰와 정성을 들여 설득해야 한다. 나의 삶도 삶이지만 부모님들 또한 자신의 살점을 덜어 보내야 하는 아픔을 겪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 아픔의 이유를 정당화해줄 .. 더보기
[구군] 안녕하세요 진중권이에요(?) 안녕하세요. 구군입니다. 지난주 방영된 '무한도전'에는 휴머니스트의 주요저자 중 한 분인 진중권 교수님이 깜짝출연하셨습니다. 가발을 쓰시고 나오셨네요 출연 후 깨알같은 트윗도 남겨주셨구요 진중권 교수님은 논객이나 시사평론가로도 많이 알려져있지만사실 그전에 앞서 진중권 교수님은 '미학자'인데요. 무한도전 자막에 나온 는 이미 10년이 넘은 스테디셀러 중 하나입니다. 미학 오디세이 세트저자진중권 지음출판사휴머니스트 | 2004-03-20 출간카테고리인문책소개그들만의 미학을 우리의 미학으로, '미'와 '예술'의 세계를 만... 생소할 수도 있는 미학이라는 학문을 보다 재미있게 대중적으로 풀어낸 대표적인 미학입문서입니다. 진중권 교수님만의 독창적인 그림읽기를 보실 수 있는 책입니다. "진정한 의미의 감상은 작품.. 더보기
어느 소심남의 셀프힐링 브래드 피트는 멋있습니다. 흔한 말로 ‘남자인 제가 봐도’ 정말 멋있습니다. 멋있는 역을 맡아도 멋있고, 멋없는 역을 맡아도 멋있더라고요. 설 연휴에 J 님이 보신 영화 에서는 아킬레스를 연기하는 브래드 피트인데, 멋지지 않을 수 없겠죠. 하지만 영화 에서 저를 사로잡은 인물은 아킬레스가 아니었습니다. 에릭 바나가 연기한 헥토르도 아니었습니다. 바로 올랜도 블룸이 연기한 ‘파리스’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는 것처럼 파리스는 트로이 전쟁을 일으킨 장본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남편이 있는 헬레네와 사랑에 빠져서(혹은 헬레네를 납치해서) 트로이로 달아났기 때문에 그리스군과 트로이군 간의 전쟁이 발발했죠. 영화 에서 파리스는 정말 찌질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헬레네와 사랑에 빠져 도망친 주제에 뒷수습은 전혀.. 더보기
일곱 번째 이야기: 개 고민 우리 개가 집을 나갔어요! "혹시 개 좋아하시나요?" 대한민국에서 이 말 좀 수상하게 들릴 수 있는데, 저는 개를 참 좋아합니다. 여섯 살 때 귀를 물려 몇 바늘 꿰면 경험이 생생한 데도, 저는 개를 참 좋아합니다. 우리 집에는 두 마리 개가 함께 살고 있습니다. 큰 녀석은 보더콜리 종, 작은 녀석은 스피츠 종입니다. 오늘은 보더콜리 단오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보더콜리는 양을 모는 개예요. 하루에 서울에서 대전까지 갔다 올 만큼 활동량과 행동반경이 어마어마한 견종입니다. 젓을 갓 뗀 세달박이 강아지 때 단오를 데려왔는데, 녀석은 하루만에 1미터 펜스를 기어올라 집밖으로 탈출하는 능력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후로도 단오는 언제나 밖으로 나갈 궁리만 했지요. 그런 모습을 보는 것이 안쓰럽기도 하고, .. 더보기
"SOUTH BOUND!!" 오키나와에 대하여... 여러부~운! 즐거운 명절 보내셨습니까~? (꾸벅!) 설 연휴가 주말과 겹치고 연휴가 짧아지면서 고향 대신 영화관을 찾으신 분들, 많으시겠죠~?! ㅎㅎ 저도 연휴 동안 오랫만에 문화생활을 즐기기 위해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검색하다가... 발견했습니다! !! 결국 영화를 보지는 못했습니다만, 이 영화를 계기로 방울방울 떠오르는 추억이 있어 수다로 풀어봅니다. . 얼마전 한국에서 개봉했지요. 꽤 오래전 출간된 오쿠타 히데오의 소설도 인기가 많았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소설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소설이 일본 원작인 만큼, 일본에서 먼저 영화화 되기도 했답니다! 사실 저는 이 라는 소설을 일본 원작으로 읽고, 영화도 일본 영화로 보았답니다. (소설도 좋아하지만, 영화에도 제가 좋아하는 일본 중견 배우 토요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