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장 무도회 : 02. 의미는 나중에 생긴다 남이 쓴 여행기만큼 재미없는 글이 있을까. 여행은 감각의 세계다. 내 입에 들어가지 않는 그곳의 음식, 내 뺨에 불어오지 않는 그곳의 바람, 내 손으로 만지지 못한 그곳의 이야기들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여행의 깨알 자랑은 일상에 존엄하게 서 있는 사람들을 비루하게 만들 뿐이다. 여기서 그럴 필요가 없지. 대신, 다 놓고 떠난 여행이 과연 일상과 전혀 다른 것이었는지를 말해 보고 싶다. 알량한 월급 따위 받지 않아도 살 것처럼, 세기의 자유인처럼 호기롭게 떠난 동안 남은 것은 무엇인가. 혹자들은 묻는다. 이렇게 돌아올 것을 왜 떠났냐고. 그렇다. 결과는 차이가 없다. 같은 시내버스를 타고 다시 같은 마을버스를 갈아타 같은 골목길을 걸어 출근을 한다. 똑같이 회의를 하고 원고를 보고 마감을 한다. 그런데.. 더보기 우리 아이와 함께 꼭 가 봐야 할 문화유산 ⑨ 영주 부석사 (출처: 예스24)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어릴 적 이 책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는어딘가에 무량수전이라는 곳이 있나 보다, 했습니다.무량수전이 부석사라는 절에 있는 불당이라는 점이나부석사가 경북 영주에 위치해 있다는 사실은 전혀 몰랐죠. 그저 처음 들어보는 '배흘림'이라는 단어의 어감이 너무 예뻐여러 번 발음하고 또 곱씹었던 기억이 납니다. 어릴 적 이 책을 보았다고 하니 여기서 제 나이가 뽀록(?)날 우려가...얼른 다음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우리 아이와 함께 꼭 가 봐야 할 문화유산 아홉 번째 편,오늘 소개해 드릴 곳은 영주 부석사입니다. 영주 부석사는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왕명을 받들어창건한 절입니다. (출처: 두산백과) 여러분은 '배흘림기둥'이란 말을 아시나요?배흘림 양식은 기둥.. 더보기 [사각사각 어린이책 맛보기] 2. 글쓰기의 즐거움!? 온종일 열일하고(중간 중간 쉬기도 합니다;;) 집으로 돌아와 저녁을 차려 먹고 나면 어느새 자야할 시간이 됩니다. 밖에서 친구들 만나고 들어오면 자정이 훌쩍 넘죠. 그래서인지 조용히 앉아서 하루를 정리하거나 돌아볼 여유가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스트레칭을 하거나 가볍게 평상시에 읽던 잡다한 것들 마저 읽는 정도랄까요.간략하게나마 적는 것도 제대로 하지 않은 건 일단 쉬자, 읽자는 등의 핑계를 대며 귀찮음을 나름 정당화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노트에 끄적거리다가 매일 두어 줄이라도 끼적이게 되었습니다. 밤에 써서 말짱한 정신으로 보면 웃음이 나오고 부끄러워지기도 합니다. 글을 잘 쓰기는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2001년(벌써 14년!)에 나온 여우 아저씨 이야기, ‘책 먹는 여우’ 아시.. 더보기 이전 1 ··· 21 22 23 24 25 26 27 ··· 17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