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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_만나고 싶은 사람들/Hustory

편집자 생태 보고서 05: 출판사 편집자의 사계 - 여름~가을




요새 비가 많이 내리네요.

많이 늦었지만 본격적으로 장마가 오니 이제 정말 여름 느낌이 드는데요.

출판사 편집자의 사계도 이제 여름으로 돌입합니다.

 



여름이다!





 

여름

 

사계절 중 언제 책을 제일 많이 읽으세요?

실제로 사람들이 책을 많이 읽는 시기는 가을보다 여름과 겨울이라고 합니다.

그중에서 여름은 소설의 계절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즐거운 휴가/방학을 맞이한 독자들이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새로운 이야기에 빠져듭니다.




 



특히 작년 여름에는 조정래의 <정글만리>, 정유정의 <28>, 

무라카미 하루키의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등 

많은 소설들이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여름 출판 시장을 달궜는데요.


올해도 조조 모예스의 <미 비포 유>, 요나스 요나손의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처럼

꾸준히 사랑받던 책들과 더불어,

최근 출간된 파울로 코엘료의 <불륜>, 밀란 쿤데라의 <무의미의 축제> 등의 소설들이 

여러분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어요.

 


올 여름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소설들!

 



문학 전문 출판사, 소설 기대작을 출간한 출판사는 소설의 계절 여름에 바빠집니다.

편집자들은 예정된 시기에 편집을 마치기 위해서 늦봄부터 열심히 책을 만들고,

마케터들은 그렇게 출간된 책이 많은 독자들을 만날 수 있도록 여름 내내 땀을 흘려요.

가만히 있어도 더운 여름에 고생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휴머니스트같이 인문서, 교양서를 출간하는 출판사는?

소설의 계절이라고 마냥 놀 수는 없어요. 

여름은 방학의 계절이기도 한데요.

휴머니스트의 저자군 중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교수님과 선생님 들이 여유가 생기는 시기입니다.

저자 분들이 학기 중보다 집중적으로 집필, 개고 작업을 할 수 있는 시기이고,

그에 맞춰 편집자들도 집필을 독촉독려하고, 원고에 대한 검토 및 피드백을 드리고 합니다.

가을, 겨울에 출간할 책들을 준비하는 시기라고 할 수 있겠네요.

 


방학하면 이런 심정이실 텐데... 아아... 이 자리를 빌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ㅠㅠ

 



 

열심히 일했으면 푹 쉬어야죠.

여름은 여느 회사원들과 마찬가지로 많은 편집자들이 휴가를 떠나는 계절입니다.

올해 휴가 계획 세우셨나요?

어디를 가시든, 가방에 책 한 권 담아 가보시는 건 어떨까요?

 


이런 휴가도 괜찮겠죠?

(출처: 한화데이즈)

 

 



 

가을

 

편집자의 가을은 봄처럼 조용하게 지나갑니다.

일상 업무를 하고, 추석을 보내고 하다보면 시나브로 시간이 흐르더라고요.

독서의 계절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책 판매가 많지 않아서

어떻게 독자들에게 책을 전할지 고심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차마 말 못하는 심정... OTL

(출처: 북스피어 블로그)

 

 


상황이 이러하니

 

 


독자들이여, 힘을 모아주세요!

 

 


, 가을에도 봄과 마찬가지로 북 페스티벌이 진행돼요.

10월 무렵 와우 북페스티벌, 파주북소리, 서울 북 페스티벌 등의 행사가 열립니다.

 

 

 

출판사 편집자의 사계는 이렇게 흘러갑니다.

출판사 편집자의 사계를 돌아보며, 어느새 <천리포수목원의 사계> 마감을 앞두고 있네요.

<천리포수목원의 사계> 편집을 마무리하고 다음 연재글을 쓰는 게 목표인데, 마음대로 될까요?

한 달 후에 결과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때까지 시원한 여름 보내세요!


- 런닝맨